시간 날린 토요일


시간 날린 토요일

화가난다. 짜증이난다 예민해져서 아이들에게도 신경질이다. 내가 깨달았을때는 이미 폭발한 뒤였다. 출발은 좋았다. 토요일 새벽, 오늘도 루틴을 이어갔고, 아침은 평온했다. 9시쯤 아내가 일이 있어 나갈준비를 했다. 그때, 아내가 어제 부탁한 영상편집이 생각났다. 당장 이틀뒤 사용해야해서 기한도 촉박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일이라 내키지는 않았지만, 알겠다고 했다. '그래~어차피 할거면 아침에 일찍 끝내버리자' 이렇게 생각하고, 아내 핸드폰에 있는 동영상을 노트북으로 옮겼다. 생각보다 양이 많다. 편집프로그램을 다운 받고 작업을 시작했다 . '12시 까지 끝내야지' 그런데 오후 3시가 되서도 끝내지 못했다. 슬슬 화가 밀려왔다. '아~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거야! 장작 6시간이나 ~ 시간 아까워죽겠네. 내 일도 아닌데...' 때마침, 애들이 배고프다고 보챘다. 받아 줄 여유가 없다. 시간을 너무 쏟아버려 정신적으로 탈진했다. 말이 곱게 나갈리 없다. 밥통에 밥도 없다. 라면도 없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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