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부터 진행해 온 종기 치료차 병원을 들렀다. 그간 쥐어짜고 주사 맞고 하다 보니 벌써 2주일이나 지났다. 얼추 붓기와 곪았던 부위의 딱딱한 느낌도 거의 없어져 아마 오늘은 일단락 선언을 받을 것 같았다. 아침부터 대기 환자들이 제법 되던 터라, 한 시간 가량을 기다리다 마침내 호출을 받았다. "왜 왔어요?" 옆 의자에 앉자마자 의사는 퉁명하게 대뜸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이었다. 나는 어이가 없어, "아니, 일주일 전에 오늘 내원하라 그래서 왔잖아요!"라고 은근히 반발하면서 대답했다. 그랬더니, 컴퓨터 모니터를 몇 초 응시하던 의사는 환부를 봐야 하겠으니 예의 옆방 침상으로 옮겨 가라는 것이었다. '아니, 오라 그래 놓고 뭣 땜에 왔느냐 라니?' '아무리 옛날(?) 사람이라도, 이런 불친절한 사람이 있나!' 속으로는 불쾌하기까지 하던 참이었다. 진단은 예상대로 이제 평상시처럼 생활하면 되며, 만약 3개월 후쯤 재발하면 그땐 수술을 할 수밖에 없다는 원론적 처방이었다. 병원을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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