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을 상품화하다_ 소설 밤의 여행자들 (ft. 윤고은 소설, 자본주의의 그림자, 빈곤포르노)


재난을 상품화하다_ 소설 밤의 여행자들 (ft. 윤고은 소설, 자본주의의 그림자, 빈곤포르노)

어쩌면 모든 여행은 시작되기 전에 이미 출발선을 넘은 게 아닐까, 하고 여행은 이미 시작된 행보를 확인하는 일일뿐 자본주의는 어디까지 자신의 천박함을 내보일 수 있을까. 1800~1950년 세계박람회에서는 원주민을 마치 동물처럼 전시를 했습니다. 돈을 받고 인간을 전시하는 일은 1958년 벨기에의 콩고 주민 전시를 마지막으로 끝을 맺었지만 이는 엄연히 실존하는 역사였습니다. 유럽에서는 이를 반성하는 전시를 하곤합니다. 같은 인간이 인간을 전시하는 행위는 앞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있어선 안될 일입니다. 모든 것은 과거의 일일까.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비슷한 상황은 반복적으로 이어집니다. 재작년 영부인이 캄보디아 아이를 끌어안고 찍은 사진은 과거 오드리 헵번의 사진을 오마주한 사진으로 빈곤 포르노 논란에 휩싸이게 됩니다.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재난은 반복되고 원인 규명을 요청하는 법안이나 시위도 반복적으로 이어집니다. 자본주의 속 사람들은 가족의 슬픔 보다 그들에게 지급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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