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4기] 3차 항암 입원일


[난소암 4기] 3차 항암 입원일

그동안 집에서 같이 생활하면서 외래 진료때 받았던, 정신과 상담이 엄마에게는 정말 신의 한 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의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인 투병 생활에 변화를 주었기 때문이다. 외래 후 병원에서 돌아온 날부터 웃는 횟수도 많아졌고, 심지어 노래도 흥얼거리는 엄마. 그 모습에 항상 혼자 마음 졸이던 나도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22년 10월 8일. 엄마의 3차 항암 입원일. 입원실이 준비가 될 때까지 병원 식당가에서 점심을 먹고 공원에서 잠시 앉아서 휴식을 가졌다. 나무 그늘에 가려져서 나뭇잎의 작은 구멍 사이로 들어오는 따사로운 가을 햇살이 참 좋았다. 그리고 엄마와 함께 별 탈 없이 평범하게 지내는 이 시간도 좋았다. 이제는 함께하는 1분, 1초도 아깝게 느껴진다.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소중한 1분. 진작 이 소중함을 알았다면, 엄마랑 보내는 시간을 더 많이 가졌을 텐데.. 무심한 딸은 항상 뭐든지 아쉽다. 그래도 이날 엄마의 컨디션은 최상이었다. 아랫배, 골반 통증도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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