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프리즌프린세스 눈의 아이 설화 1


제2회 프리즌프린세스 눈의 아이 설화 1

"할매, 야가 또 이란다. 우짜면 좋노" 집안은 벌써 엉망이 되어 버렸다. "설화야 옷 좀 입거래이, 착하지.." 경화는 너덜너덜해진 옷을 들고 조심조심 설화 곁으로 다가갔다. 마치 자고 있는 사나운 개를 조심하듯 최대한 살금살금 다가갔다. 그리고 이때다 하고 머리에 옷을 끼우려던 순간, 설화는 경화의 손목을 냅다 물어 버렸다. "악, 엄마야,아앙" 경화는 너무나 아파 떠나갈 듯 고함을 지르고 설화는 경화의 반응에 놀라 한쪽 구석에 웅크리고 앉았다. 그녀는 두려움인지 죄책감인지 모를 불안한 눈빛으로 바닥만 주시하고 있었다. 잠시 후 경화 뒤로 방문이 열리고 검버섯이 유난히 많은 할머니 한 분이 힘에 겨운듯 허리를 잡고 걸어 나왔다. "니 괜찮나, 고마 아 놔 둬라." "할매, 들어가 있어라. 내가 할께." 깡마른 체구 때문에 허리가 많이 휘어 보이는 할머니는 몇 일 전 빙판길에 넘어져 계속 누워만 계셨다. 그런 할머니에게 걱정을 끼치기 싫은 경화는 물린 팔을 잡고 애서 태연한 척 말...



원문링크 : 제2회 프리즌프린세스 눈의 아이 설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