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프리즌프린세스 백균, 앤 뭐지? 1


제4회 프리즌프린세스 백균, 앤 뭐지? 1

오늘은 백균에게 조금은 특별한 날이다. 조금은 분주하게 움직이며 자신의 자리를 정리하고 있었다. "백균선생, 이번 주 금요일까지 이 자료 부탁해" "네, 교수님. 내일은 오전에 들어오시죠?" "아마도 그럴걸세. 내일 봄세" "잘 알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히 가세요." 안 교수가 나가자 백균은 랩을 다시 한 번 돌아본 후 연구실 문을 닫고 건물 밖으로 나와 주차장을 향해 빠르게 걸었다. 창백하리만큼 하얀 피부에 뚜렷한 이목구비, 군더더기 없는 체형 그리고 말쑥한 옷차림과 깔끔한 헤어스타일은 지나가던 여대생들이 탄성을 자아내고 있었지만 그의 발은 멈추지 않았다. 어딘지 모를 차갑고 날카로운 눈빛, 시원한 걸음걸이에서 그가 결코 평범한 사람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백균은 창문을 아래로 내렸다. 오늘따라 유난히 상쾌한 바람이 코끝에 와닿자 자신도 모르게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도심에서는 좀처럼 경험할 수 없는 시원한 도로와 쭉쭉 뻗은 가로수들 사이로 보이는 평온한 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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