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밥 주기


고양이 밥 주기

가끔 길고양이 밥을 주러 나가지요. 한동안 주지 못했기에 오래간만에 가니 하얀 양이 한 마리만 저를 보고 쫓아왔지요. 오랫동안 눈여겨봤던 고양이입니다. 요 녀석에게만 밥을 주고 남은 먹이를 숨겨두고 돌아섰는데, 녀석이 저를 따라오더군요. 너무 귀여워 앉아 기다렸더니 1미터 거리를 두고 돌아앉아서는 모르는체하네요. 하여 또 걸어갔지요. 서너 걸음 가고 나니 다시 따라오더군요. 해서 또 앉아 기다렸지요. 밀당을 어찌나 잘하던지 한번 쓰담쓰담하고 싶었는데... 문득 좋은 생각이 났어요. 먹이를 조금 챙겨 보다 안전한 장소로 하얀 양이를 안내했지요. 집 뒤편, 나무들로 둘러싸여 산책하는 사람들 눈에도 띄지 않는 곳에 도착했지요. 그곳에서 양이에게 먹이를 주면서 말해두었는데... 다음에 여기서 만나. 나는 이리로 올 거야. 날이 자꾸 어두워지잖아, 그러니 친구들에게도 이야기해 줘. 이곳으로 모이라고, 알쥐! 오래전에 살던 집 창문 너머 뒤뜰에 놀고 있는 어린 고양이들에게 처음으로 밥을 주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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