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 뚜껑^^


냄비 뚜껑^^

하루는 남편이 아침밥을 준비한다며 부엌에 들어왔지요. 오늘은 뭐 할 거야? 참치 김치찌개^^ 이리 줘~~ 남편은 백종원 레시피를 무지 좋아하지요. 잠시 핸드폰을 서칭하더니 뚝딱뚝딱 그럴싸하게 냄비를 채워 불 위에 올리더군요. 남편이 아침부터 부엌에 있으니 학교 갈 준비를 하던 아이들도 부엌에 들락거리고요. 참, 행복한 아침입니다. 판타스틱~~ 맛이 끝장나겠구만! 조금만 기다리시라~ 그때였어요. 남편이 손에 잡히는 데로 냄비보다 작은 뚜껑으로 끓는 찌게 냄비를 덮더군요. 와떠! 바닥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범랑 냄비에 뚜껑이 꽉 끼었지요. 잠시 정적이 흐르고 남편은 당황해 꾸껑을 열려고 잡을 것들을 허둥거리며 찾았어요. 전, 화가 나더군요. 소리도 치고 싶었고요. 냄비 뚜껑이 작잖아. 이걸로 어떻게 덮을 생각을 해. 더구나 밑이 더 작은 냄비잖아. 그것도 내가 제일 아끼는 냄빈데..ㅠㅠㅠ 하지만, 얼굴이 뻘겋게 상기된 체로 뜨거운 냄비와 싸투를 벌이고 있는 남편을 보니 차마 그러지는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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