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꽃씨네 맛나는 향기 22일째]


[생강꽃씨네 맛나는 향기 22일째]

핸드폰 속에 오래전 찍어둔 사진이 있어 올려 봅니다. 이곳에 처음 왔을 때 언어적 제약으로 이웃을 사귄다는 건 꿈도 꾸지 못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제 된장찌개 냄새가 좋다며 옆집 아주머니께서 찾아오셨지요. 적적하던 저에게 너무나 귀한 손님인지라 된장과 몇가지 나물을 버무려 대접했는데 신기하더군요. 연신 하오츠 (맛있어요), 하오츠(맛있어요.) 라며 맛나게 드셨지요. 그해 초 여름, 그이는 빨간 양매이 한 상자를 들고 문을 두드렸어요. 양매이 (杨梅) 이곳에서는 마오양메이, 칭양메이, 난양메이 등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4월에 꽃이 피고 6월부터 열매가 나오지요. 양매이가 익으면 붉은 빛깥과 초록색의 나뭇잎이 대조를 이루어 마치 크리스마스트리에 장식을 한 것처럼 나무가 인상적입니다. 그래서 양매이 나무는 정원수로도 활용되지요. 제가 중국에서 처음 살던 곳에 양매이 나무가 더문 더문 있었는데, 양매이가 익기 시작하면 손이 닿는 곳의 열매는 금방 사라지곤 했지요. 양매이는 딸기와는 다릅니...


#양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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