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작 꼼지락 /박노정 -달팽이에게 사부작거리는 게 네 장점이야 있는 듯 없는 듯 꼼지락꼼지락 거리는 것만으로 아무렴 살아가는 충분한 이유가 되고도 남지 사부작사부작 꼼지락꼼지락 황홀해 눈부셔 남편이 "아름다운 부자 김장하 취재기 줬으면 그만이지"를 읽으며 발견했다고 저에게 이 시를 보내주었답니다. 사부작거리며 꼼지락꼼지락 무언가 쉬지 않고 하는 제가 생각났나 봅니다. 그리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누군가 인정해 주는 것도 아닌 것을 혼자 행복해하니 보기에 좋았는가 싶어요. 꼼지락 거린다는 건 설레임이지요. 설레임이 없다면 미소가 사라지고 무거움만 가득해진답니다. 이슬을 찾아 반나절, 다시 돌아오는데 반나절 하루가 소진되는 단순한 삶의 반복을 거듭하는 달팽이 일지 모르나 그 작은 삶 속에 설레임이 가득하니 자신보다 큰 집을이고 저리 길을 또 나선다고 생각합니다. 느리고 단순한 이 작은 미물의 삶을 통해 시인은 누군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자신의 의지를 이어갈 의미를 찾았습니다. 황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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