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인 사랑 이정록 더딘 사랑


상대적인 사랑 이정록 더딘 사랑

이 시는 매우 재미있답니다. 돌부처가 삭으면 모래무덤이 되는 그 순간은 찰나처럼 지나갑니다. 눈 깜짝할 사이도 없이 모래더미로 사라지지요. 하지만 달이 윙크하려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것도 한달이나요. 그러니 불나방처럼 타오르는 사랑은 순간처럼 사라지니 인내를 가지고 천천히 익어가는 사랑으로 미소지어보라고 합니다. 그런데 시를 조금 비틀면 매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해 사랑할때 그 모든 순간이 하나의 사랑으로 천천히 익어갈 수 있다고 말해줍니다. 돌부처가 삭아 눈을 감으려면 수백 년 아니 수천년이 걸리지도 모릅니다. 달이 윙크하는 그 찰나는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지 이미 새로운달이 되어버렸습니다. 마치 만남을 약속한 두 사람이 느끼는 시간처럼 달라지지요. 약속시간을 맞추지 못해 허덕이는 이에게 10분은 찰나같이 사라지지만, 그를 기다리는 이는 10분이 30분이 되고 1시간이 되어버럽니다. 이처럼 우리가 느끼는 시간은 상대적인지라 찰나와 억겁의 그 긴 시간이 모두 하나의 선상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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