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프리즌프린세스 교감하기1


제17회 프리즌프린세스 교감하기1

상쾌하면서 알싸한 바람이 정신을 맑게 정화시켜 주는 것만 같다. 백균은 달리던 차창 밖으로 손을 내밀었다. 둥글게 구부린 손바닥 안으로 말려드는 공기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주먹을 꽉 쥐어본다. 그는 무언가를 결심한 듯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 솔뫼마을은 새봄을 맞아 배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지난주 이장님으로부터 마을이 인공수분으로 바빠질 거라는 연락이 있었다. 집집마다 돌아가며 인공수분이 있는 날은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마을회관에 사람들이 오지 않는다. 덕분에 교실을 확장하고 천장을 투명 전도체로 바꿀 수 있었다. 오랫 동안 천천히 마을 회관이 백균의 연구소로 바뀌고 있다. 마을회관은 앞으로 분리되어 운영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백균 아버지의 지원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이전에 있던 투명한 선으로 구현되었던 네트워크를 제거했다. 그리고 나노 입자를 씌워둔 투명 전도체로 선명하고 자유로운 이미지 재생을 구현할 계획이다. 천장의 변화가 설화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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