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과 남의 어디쯤 문정희 남편


님과 남의 어디쯤 문정희 남편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오늘은 늘 함께 걸어가는 님과 남의 어디쯤에 있을 문정희 님의 남편을 올려봅니다. 오래전 친구들이 이 먼 곳까지 여행을 왔답니다. 오로지 저를 만나기 위해, 어찌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그 친구들과 며칠을 함께 하며 못다한 이야기로 즐거웠지요. 우리들은 남편과 치른 전장의 추억도 깨소금처럼 함께 먹었답니다. 혼자 가는 길이 외로워 둘이 만나 손가락 걸었지요. 첫 만남의 두근거림은 드라마로 삼키고 님이 남이 되고 넘이 되어 지독한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버렸지요. 달콤했던 지난날은 먼지처럼 흩어지고 주렁주렁 시커먼 덩어리가 고개를 들었지요 딱딱한 종기가 벌겋게 익어가면 아군 같은 적군 되어 가장 여린 놈을 찾아 푸우욱~찔렀구요. 고름이 추억처럼 좌르르 쏟아지고 짙은 전우애가 코를 찌르면 문 설주에 반짝 눈물하나 고개 숙이지요. 돌아보니 저도 참 많이 싸웠더군요. 이유도 모르는체...시간이 흐르니 기억도 나지 않네요. 다만 아이들만 그날을 기억합니다. "엄마, 힘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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