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소설 21. 달이 참말로 밝은 날이다.


인터넷 소설 21. 달이 참말로 밝은 날이다.

또다시 곰봉자 제21화 민주는 학과 선배를 따라 지하로 내려갔다. 이재우 선배는 민주가 내려오는 계단의 의자들을 한 쪽으로 치우며 그녀가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신입생과 선배와의 만남의 자리에서 그는 민주에게 첫눈에 반해버렸다. 그날 그는 흑기사를 자처하며 앞으로 나와 그녀의 막걸리를 수도 없이 마셨고, 그날 이후 시도 때도 없이 민주 앞을 서성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보이려 노력하였다. 그의 눈에는 민주가 별이고 꽃이고 무지개였다. 어느 날, 민주가 그에게 곰봉자를 아느냐고 물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각 학과 대표들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학생회 임원들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었기에 그는 머뭇거렸다. 그러자 민주는 곰봉자의 노트를 보여주며 이 노트의 주인이 자신의 스승과 같기에 다시 돌려주고 싶다고 말해주었다. 간절한 그녀의 눈과 그를 향한 미소에 이재우는 그녀에게 약속했다. 꼭 곰봉자를 만나게 해주겠노라고. 오늘이 그 날이다. 계단을 내려갈수록 축축하고 쿰쿰한 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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