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인생은 말이야. 함께 크는 모자


엄마, 인생은 말이야. 함께 크는 모자

며칠 전 학원 끝난 아들을 데리러 가서 둘이 앉아 밥을 먹다가 대화를 했어요. 아들아, 네가 커서 아빠가 되면 아빠처럼 힘들다고 쏙쏙 빠지지 않고 네 아이에게 잘 해줄거니? 잠시 상념에 잠긴 아이. 엄마, 그건 그 때 가 봐야 알지. 에이~ 그런게 어딨어. 말해봐. 말해봐. 엄마, 내가 오늘 학교에서 왕복달리기를 했거든? 친구들이 하는걸 봤을 땐, 아주 쉬워보이더라구. 그런데 애들이 그렇게 헉헉 대는 거야. 그래서 쟤네 왜 저러나 싶었지. 그래서 내 차례가 되면 멋지게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어. 근데, 내 차례가 된거야. 막상 내 차례가 되어서 달려보니, 정말 죽겠더라고. 걔네만큼, 아니 걔네보다 훨씬 헉헉대고 있더라고. 내가 아빠가 되기 전인 지금, 내 아이에게 잘해주겠다고 호언장담해봤자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 비로소 내가 아빠가 되었을 때, 그 때가 되어보아야 알 수 있지 않을까? 직접 달리기를 해보았을 때처럼 말이야. 아들, 너 아직 아가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많이 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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