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만두국, 속터지다


떡만두국, 속터지다

연일 덥더니, 오늘은 좀 더위가 꺾이는거 같다.(6월4일) 저녁에 떡만두국을 끓여 먹을려고 했는데, 날이 덜 더워서 좋았다. 만두국을 끓이려고 육수를 내는데,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 어제도 설사하고 오늘도 두번 설사 했는데, 밥 먹어도 되냐고? 바로 병원가서 닝겔이라도 맞으라했다. 반찬을 못해드셔서 사서 드시고, 배탈이 나셨다니, 얼마전엔 또 체하고, 속이 너무 상했다. 국을 끓이는데, 정신이 팔려서 육수가 넘치는 줄도 몰랐다. 만두를 넣고 끓이는데, 정신없이 젓다가 터지는 내 속 대신 만두속이 터져버렸다. ㅜ.ㅜ. 이런 김치만두가 터져서 빨간 만둣국이 되고 말았다. 부랴부랴 터진 만두를 나한테 건져놓고 간을 했다. 그래도 빨갛다. 빨간만둣국.... 76세에 밥해먹기가 힘드시니, 이를 어쩔 우리 집에 내려와서 살 형편도 안되고, 이래저래 머리를 굴렸다. 밥맛도 없었다. 신랑과 나는 이래서 로또가 맞아야 한다고 했다. 일층에 방하나만 더 있더도 와 계시라고 하는건데.. 하며 안타까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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