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선언>, 한국영화계에도 비상선언이 필요하다


<비상선언>, 한국영화계에도 비상선언이 필요하다

한마디로 참률한, 그냥 B급 영화. 참으로 한국 영화계의 비상선언이 필요한 때가 아닐 수 없다. 아무리 한국이 인종차별이 심한 국가라지만, 인종차별적 대사는 물론, 실제 사건과 견련되게 하고 특정 국가를 교묘히 악마화하려는 몰렴한 민족주의에 한국식 전체주의 미화까지 버젓이 하는 것을 보자니, 내가 지금 정녕 선진국 대한민국이 만든 영화를 보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북한 전체주의 체제 선전물의 공교한 무의식적 침윤 시도를 보고 있는 것인지 헷갈리기까지 한다. 놀라우리만치 불온한 영화의 메시지는 불편함을 넘어 혐오스럽다. 가경할 수준의 고증과 내다 버린 개연성은 뒤로하더라도, 멜로와 같은 서브플롯과 연속되는 불필요한 반전은 어찌나 많은지, 처음에는 그 산발적 긴장감을 즐기다가도 후반부로 갈수록 관객은 데식는 것이다. 인물을 계속 전환하며 인간 본성의 각양한 면모를 보여주려고 한 지의는 좋았으나, 그 각각의 표현 방식이 너무나 성기어 주체스럽고 조응을 이루지 못한다. 어쩌면 각 인간 군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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