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필라테스, 물, 하늘

필라테스 가는 길 일주일에 두 번, 아침 8시30분. 분주하게 출근하는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운동하러 가는 길이 처음에는 무지 낯설었고 싫었다. 결혼 후 일을 그만둔 생활이 마음 편하기도 하지만 한편 아쉽기도 했었나보다. 그러다보면 잔잔하던 마음이 이리 기울었다 저리 기울었다 하면서 일렁일 때도 있었다. 그렇게 다른 아침을 시작한 지 벌써 반년이 훌쩍 지났고 이제는 필라테스 가는 길이 익숙해졌고 발걸음도 가볍다. 요즘엔 하늘 걷기에 '딱' 기분좋은 만큼의 날씨라 bgm 없이도 상쾌하게 걸을 수 있다. 걷는 동안의 두서없이 떠오르는 생각들도 그게 무엇이든 굳이 밀어내려 하지 않는다. 운동 후에는 신기할 정도로,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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