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 김동명


내 마음은 - 김동명

내 마음은 김 동 명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내 마음은 촛불이오. 그대 저 문을 닫어주오. 나는 그대의 비단 옷자락에 떨며, 최후의 한방울도 남김없이 타오리다. 내 마음은 나그네요. 그대 피리를 불어 주오. 나는 달 아래 귀를 귀울이며 호젓이 나의 밤을 새이오리다. 내 마음은 낙엽이요. 잠깐 그대의 뜰에 머무르게 하오. 이제 바람이 일면 나는 또 나그네같이, 외로이 그대를 떠나오리다. ---------------------------------------------- 시평 眞山 시는 비유적이면서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원관념과 보조관념의 연결고리를 은유적으로 이미지화하여 시적인 효과를 극대화한다. 시인의 마음을 상관물을 빌려 표현했다. 어쩜 시인은 나그네의 삶을 동경할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는 방랑자가 될 수 있다. 삶을 떠나기도, 처소를 떠나기도 하면서 결국, 모두는 떠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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