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것의 단상


소중한것의 단상

Claude Monet [1840-1926] 지성에서 영성으로의 작가 이어령선생은 “라틴어에서 진실veritas 의 반대말은 거짓falsum이 아니라 망각oblivio이라며 진실한 것은 잊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라고 했다 진리가 언제 어디서나 변함이 없는 보편적 사실이라면 진실은 그것을 망각하지 않고 기억하고 행동하는 것이리라. 그러나 우리는 삶에 둘러싸인 소중한 것들이 망각되어 가고 있음을 흔히 보게 된다. 세상에는 소중한 것들이 많고도 많다. 공기 없이는 한순간도 살 수 없지만 우리는 공기에 대한 감사는 늘 잊고 살기 마련이다. 사랑도 그렇다. 사랑은 무지할 때에만 깊이 사랑할 수 있다. 그 사랑이 자신을 감싸며 사랑이라는 것을 아는 순간 우리는 사랑을 생활의 통념 속에 묻어 망각하게 된다. 사랑은 상사화처럼 부재의 순간에만 그 흔적을 드러내는 것일까. 그래서 수많은 이들이 사랑을 잃게 되고 사랑이 떠나간 후에야 비로소 그 사랑을 그리워하며 그저 별빛 같은 은은한 사랑에...



원문링크 : 소중한것의 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