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km 러닝 후기, 수족냉증 달리기


11km 러닝 후기, 수족냉증 달리기

Previous image Next image 겨울은 수족냉증이 있는 러너에게 혹독한 계절이다. 수족냉증이 없는 사람 입장에서는 손발이 찬 거야 몇 키로 참고 뛰면 되는 거 아닌가 싶겠지만 그건 수족냉증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말해주고 싶다. 유난히 추웠던 어느 겨울날, 장갑을 깜박하고 러닝을 나선 적이 있다. 달리기를 막 시작해서 재미를 붙이고 있던 참이었기에 나는 장갑정도는 없이 달려도 괜찮겠다고 (섣불리) 판단했다. 10km를 목표로 달리기를 시작한 나는 결국 반도 못 달리고 포기를 선언했다. 이유는 손이 시려서. 다리 근육이 뭉쳐서도 아니고, 숨이 차서도 아니고, 손이 미치도록 시려서 달리기를 그만둔 것이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기에 당시 집으로 돌아오면서도 적잖이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달리면서 손에 입김도 불어보고 손이 빨개져라 박수도 쳐봤지만(손이 얼어서 이미 빨개져 있긴 했지만) 모든 노력은 소용없었다. 얼음을 움켜쥔 듯 손이 차더니 나중에는 피가 안 통하는지 찌릿찌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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