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m 러닝, 역풍을 맞이하는 달리기


10km 러닝, 역풍을 맞이하는 달리기

Previous image Next image 토요일 오전에 러닝화 끈을 바짝 매고 밖을 나와 10km를 달렸다. 계절이 바뀌려나보다. 요즘 들어 바람이 많이 불고 구름도 바삐 움직인다. 오늘도 역시 바람 때문에 달리기가 힘들었다. 역풍을 맞으면서 5km를 힘겹게 달리고 반환점을 돌아서 달리는데 역풍이 어김없이 내 몸을 덮쳤다. ‘역풍을 맞는 방향의 반대로 달리면 순풍이 불어야 하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이 들면서 내심 짜증이 났다. 바람에 저항하는 몸을 이끌면서 달리기를 마칠 즈음에는 ‘바람이 언제 그치나 보자’ 하는 마음으로 약간의 오기까지 생겼다. ‘44분의 법칙’이 있다. 자신이 시계를 볼 때마다 시간이 44분을 가리킨다고 착각한다는 법칙이다. 심리학 용어로는 ‘선택적 기억’, ‘인지 편향’이라고도 한다. 우리는 시간을 하루에 수십 번 보면서도 특정한 패턴이나 의미가 있는 시간만 뇌리에 남아서 생기는 결과다. 그렇다. 우리 뇌는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한다. 역풍에 불평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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