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이 안다는 것


너무 많이 안다는 것

인제를 떠나왔지만, 이제는 휴가를 쓰고 인제로 간다. 인제에 간 김에 시작한 일이, 인제를 가야 하는 일로 바뀌었다. 차를 좋아하는 것과 운전을 좋아하는 것은 다르다. 운전을 좋아하는 것도, 어딘가로 여행가는 느낌을 좋아하는 것과 속도를 좋아하는 것은 다르다. 속도를 좋아하는 것도 직빨을 좋아하는 것과 횡G를 좋아하는 것은 다르다. 안타깝게 나는 횡G가 걸리는 그 느낌을 좋아하는 바람에 서킷을 달리는 것 같다. 갈 때마다 무언가 늘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무심하게 돌린 핸들도 부드러운 핸들링이 되고 늘 타던 차의 컨디션은 아니라도 타겟 브레이킹에 큰 무리는 없다. 연석을 밟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힘든 일이다. 속도가 붙은 차의 방향을 원하는 만큼 변경시킨다는 건 스티어링만의 문제는 아니다. 두 번정도 너무 강하게 쿠사리를 먹어서? 그런지 라인도 레코드 라인에 근접해가는 것 같다. 오늘은 비도 오고 밤이니까 사람이 없을 거라 생각하고 집 앞에 와인딩을 하러 갔다. 정확히는 온지 얼마 안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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