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6] 산책을 듣는 시간-정은


[서평6] 산책을 듣는 시간-정은

좋은 소설은 훌륭한 경영서가 될 수 있다는 말을 이 책에 적용해도 될 거 같다. 자신을 경영할 수 있게 하는 책이다. 내가 생각하는 장애에 대한 관념을 완전히 깨 버렸다. 주인공 수지는 청각장애는 사람들 얼굴의 점 하나 있는 것 같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한다. 듣고 말하지 못하는 수지의 엄마는 하숙집을 운영하고, 아빠는 본 적이 없다. 이 기본 틀을 보면 이 소설은 무겁고 우울할 거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 곳곳에 위트가 있어 자주 입꼬리를 올려 미소 짓게 하고 가끔씩 빵 터지게 한다. 수지네는 하숙집을 운영하므로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시끄럽다. 수지는 이곳에서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으며 자란다. 생후 열 달쯤에 고열로 듣지 못하는 수지는 말을 할 수도 없어 하숙집 밖으로 나간 적이 없다. 수지에게 이곳이 놀이터고 세상의 전부다. 그래도 행복하고 만족해 한다. 하숙집 여기저기를 누비며 자신만의 놀이와 음악으로 수지는 행복하다. 엄마와 둘이 만든 수화로 엄마와 대화를 하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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