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무기력증 때문에 출근조차 힘들어요 최면치료로 해결될까요?" 30대 중반의 구청 공무원인 은숙씨(가명)가 최면치료를 신청했다. 그녀는 10년째 무기력증에 시달리고 있다. 아침마다 죽을 힘을 다해 겨우 일어나며 해야할 업무를 늘 미루고 미루다가 마감시간이 닥쳐서야 부랴부랴 서둘러 처리한다. 일을 즐기지 못하고 무거운 짐짝처럼 지고 산다. 무기력증은 반대로 말하면 무의식 속 또 다른 힘에 눌리는 현상이다. 어릴 때부터 일을 미루는 습관이 있었으나10년 전부터는 마치 다 죽어가는 노인이 된듯 기력이 없다. 어릴 때부터 폭력적인 아버지와 무기력한 어머니 밑에서 소녀 가장처럼 자라야 했던 그녀. 평생 단 한번도 아버지에게 따듯한 말을 건내본적이 없었다. 그녀에게 아버지는 그저 폭력적인 어른사람이었을 뿐. "10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죠. 식물인간처럼 누운 아버지를 석달동안 병간호를 했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직전 3개월간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병간호를 했다. 곁을 지키면서도 빨리 나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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