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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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을 잘 수 있어서 즐거운 주말. 새벽에 미노가 너무 많이 깨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는데, 남편이 아침에 미노를 봐준 덕분에 늦게까지 잘 수 있었다. 잠을 제대로 잤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는 정말 하늘과 땅 차이다. 오늘 낮에는 파스타를 만들어 먹었다. 하도 대용량 파스타 만드는 것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1인분 만들 때보다 대용량으로 만드는 것이 확실히 맛이 좋다. 날이 점점 더워지면서 불 앞에 서 있는 것이 힘들다. 누가 대신 밥 좀 해줬으면 좋겠다. 금요일에 남편에게 좋은 일이 있어서 맛있는 저녁을 시켜먹고 (남이 해준 밥 최고) 다 같이 산책을 다녀왔다. 이맘 때즈음의 저물녘에만 느낄 수 있는 온도, 하늘의 빛깔, 바람이 정말 좋다. 남편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유모차를 밀고 꽤 멀리까지 다녀왔다. 이 동네가 좋은 건 생각했던 것보다 조용하다는 것. 그리고 천을 끼고 걸을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이다. 저물녘에 천 길을 걷고 있으면 마치 지방 소도시에 와 있는 듯한 고즈...


#블챌 #오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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