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앨범 13] 티베트에서 참깨가 만난 오체투지 순례자들


[뮤직앨범 13] 티베트에서 참깨가 만난 오체투지 순례자들

홍종명-내가 가야 할 길 먼저 음악을 틀고... 2006.08 우리 역시 자기 무덤을 찾아가는 순례의 길 위에 있다. 그곳에서 우리는 피와 땀과 눈물로 빚은 진주가 반짝거리는 마른 연못을 헤엄쳐오는 부처들을 만났다. 순례자들은 동 티베트의 참도Chamdo에서부터 두 달 가까이 오체투지를 하며 라사로 들어오고 있었다. 우리는 아무도 웃지 않았고 크게 숨 쉴 수도 없었다. 굼벵이처럼 기어 오는 그들과 마주치게 된 이 상황이 너무나 불편해서 가슴이 턱~ 막혀왔다.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처럼, 낯설고 애달픈 형상이 가슴팍 미어져라 내 안으로 밀려들어 왔다. 흑.... 카메라를 들고 그들 앞에 섰던 참깨는 결국 붉어진 눈시울을 감추지 못하고 그대로 차 안으로 뛰어들어가 숨고 말았다. - 괜찮아요. 울지 말아요. 울지 말고... 나를 찍어요. 그들은 차 안에서 울고 있는 그녀를 다독거렸다. 서로의 뜨거워진 눈시울을 바라보며 순례자들과 그녀는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슬픔을 씻어내기 충분한 자신...


#그녀는 #여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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