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콩 돌보러 출똥, 폭염엔 계곡이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콩 돌보러 출똥, 폭염엔 계곡이지!

일할 수 있는 시간이 확 짧아지고 있네요~ 하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더 해야 하는데, 더 하고 싶은데, 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불볕에 장사 없습니다. 어제도 늦은 저녁이라 눈이 침침하여 콩 싹이 잘 안 보일 때까지 일했네요. 누가 보면 엄청나게 오래 일한 것 같지만, 사실은 7시 전부터 시작하여 2시간 뿐이었죠. 그래도 어둑해지도록 일하니 왠지 뿌듯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선선한 저녁 바람에 일할 맛이 나네요. 하트 감자! 짙푸른 어둠이 깔릴 무렵 4살 셋째가 기겁하며 '뱀, 뱀!!' 소리쳤어요. 살아 있는 뱀을 본 적이 없었던 막내라 지렁이라도 본 줄 알았더니 (평소에 작은 곤충을 보고도 깜짝 놀라는 편이라..) 어두워져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진짜 기다란 뱀이 두둑을 넘어가고 있었어요. 요새 매일매일 거의 뱀을 마주하는 듯한데, 막내도 밭에서 첫 뱀을 만난 날로 기억하려고요~ 늦은 저녁 잠깐 시가에 들리니, '그래, 콩 싹을 돌봐줘야 하지?' 하고 얘기를 꺼내시네요. '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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