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유사유감] : 승자의 이야기는 역사가 되고 패자의 이야기는 유사가 된다.


연극 [유사유감] : 승자의 이야기는 역사가 되고 패자의 이야기는 유사가 된다.

국립극단에서는 민심이 흉흉했던 고려 충렬왕 시대에 쓰였던 삼국유사를 모티브로 다섯 가지의 이야기를 만들어 ‘삼국유사 연극만발’ 시리즈를 선보였다. 그 중 네 번째 시리즈인 ‘유감유사’를 보고 오게 되었다. 유감유사는 고려시대 몽고의 침입으로 어지러웠던 혼란의 시대에서도 꿋꿋하게 삼국유사를 집필하려 했던 승려 일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 이야기는 일연의 다른 이름인 견명, 회연이 일연과 동일인물이 아닌 ‘삼국유사’를 함께 집필했던 제3의 인물이라는 상상에서 시작된다. 극장에 들어와 무대를 보자 다소 당황했다. 가운데 마치 구름다리를 연상시키는 듯한 무대가 길게 보이고 양옆에 관객석이 나란히 배치되어있었다. 무대 위에는 풀잎과 나뭇가지들이 듬성듬성 삐져나와있고 무대 양끝에는 책과 종이, 트로피들이 놓여있는 책장이 각각 마주보며 대치하듯 놓여있다. 긴 무대 양옆 아래에는 수십 권의 책이 대열을 이루고 칼, 봇짐 같은 소품들이 놓여있었다. 마치 이야기들과 소품들이 무대를 받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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