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한것이 아니다. 다만 옮겨 갔을 뿐이다.


변한것이 아니다. 다만 옮겨 갔을 뿐이다.

신기하다. 나는 항상 그런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넓게 관찰하고, 이런 취향을 유지하고, 이런 수집욕/물욕을 유지하고 이 성격을 유지하며 살 것 같았는데 변한다. 나는 변해가고 있다. 사실은 조금 혼란스럽기도 하다. 말하자면 이런 개념이다. 나에게 극히 제한된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수만가지의 선택지가 있는 상황. 생각해보면 성장하는 순간 순간에 나는 책임과 결과의 인내를 뒤로하고 마냥 나를위한 선택을 하며 행복하게 살았는지 모른다. 말하기가 부끄럽다. 외골수 기질이 있어서 그런지 내 스스로 자식을 위해 산다는 말을 하고, 가족을 위해 삶을 매진한다고 말하는게 부끄럽다. 입밖으로 나를 어필한다는 개념이 참 고깝다. 요즘의 삶은 그렇다. 아침에 일어나 애기들을 챙기고, 아내를 챙기고, 출근을 해서 업무를 보고, 다시 아내와 애기들을 챙기고 잠을 청하고 있다. 삶은 극도로 단순해졌다. 아주 가끔은 이전의 내가 나를 위해? 또는 내가 나만을 위해서 무엇을 하고 살았는가 입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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