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봄, 설렘가득~


이 봄, 설렘가득~

아침 등원 길~ 벗꽃잎이 뿌려진다. 하늘에서 축복의 향수를 뿌려주듯이 꽃잎이 뿌려진다. 보기만해도 황홀한 웃음이 절로 난다. 나와 아이는 이미 셀렘 가득이다. 서아는 씽씽카도 잊은채 떨어진 꽃잎을 줍기 바쁘다. 봄의 설렘을 한아름 선물로 받은 것 같다. 매년 오는 봄이지만 매번 어쩜 이렇게 새롭고 이쁜지..... 사진으로는 다 담을 수 없어 내 눈에, 마음에 고이 담아본다. 아이 없이 지냈던 결혼기간이 길었던만큼 아이에 대한 질문을 종종 받는다. "아이가 있어서 어떠세요?" "아이가 없었던 때와 아이가 있는 지금 어떠세요?" 그 물음에 대답은 한결같다. "아직 적응이 안 돼요." 아직도 아침에 눈 뜨면 남편과 나 말고 또 다른 소리와 움직임에 새삼 놀랄 때가 있다. 그럴때면 남편과 나는 "재가 누구지?"라는 농담을 하며 웃게 된다. 나와 남편이 아닌 또 다른 인격체~ 아직도 적응이 안 될 정도로 그 존재 자체만으로 신기하고 감사하다. 이 봄, 매년 나에게 오는 봄을 서아와 함께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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