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어른은 어디에 있을까


진짜 어른은 어디에 있을까

"마음은 아직 이팔청춘이여!" 어릴 적 동네 아저씨들이 자주 하던 말이다. 당시 나는 저 말을 개그라고 생각했다. 딱 봐도 오십 줄 완전 '어른'이 이팔청춘이 웬 말인가. 정말 재미없는 개그였다. 하지만 이제 저 말이 개그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내 마음은 아직도 중학생이고, 이것은 절대 개그가 아니기 때문이다. 조카가 벌써 8살이다. 곧 있으면 초등학교 2학년. 나는 초등학교 2학년 시절을 꽤 많이 기억한다. 그때가 내 인생 최고의 전성기여서다. 어쨌든 그때의 나를 조카에게 투영해봤다. 엄마, 그러니까 나에게는 형수다. 어릴 적 나에게 엄마는 굉장한 어른이었다. 장난감, 밥, 병원, 옷, 집, 용돈, 모든 것이 엄마로부터 시작됐다. 엄마는 틀림없는 어른이었다. 그렇다면 형수는 어떨까. 형수는 나보다 한참 어리다. 사전적 의미로 형수 역시 어른이지만, 나의 시각에는 어른이 아니다. 형수는 그저 어린 나이에 시집와 고생하는 여동생 같은 이미지다. 하지만 조카에게 형수는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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