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여행 1. 대학교 안의 조각공원


춘천여행 1. 대학교 안의 조각공원

모처럼 따뜻한 봄날. 대학 교정을 감싸는 햇살이 따사롭다. 후문과 정문을 지나 담장이 없이 펼쳐지는 너른 운동장. 뜻밖에 춘천교대 운동장 한 켠 잔디밭에 누구나 돌아볼 수 있는 조각공원이 있어 돌아보았다. 4인행로, 4 Accompanying Humans, 2002, 한영훈 특이한 제목을 가진 작품. 4 사람이 서로의 어깨에 각자의 머리를 기대고 있다. 어렸을 적 두 사람이 양팔을 서로 얽어 가마를 만들어 친구들을 태우던 놀이가 떠오른다. 함께 하는 삶. 그래서 네 명의 동반자라고 했을까? 네 사람은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서로 머리와 몸을 맞대고 얼크러져 있은 모습이 은밀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제목이 4 accompanying people 또는 persons 가 아닌 humans 이다. human 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는 인간의 특질은 무엇일까? 공동체성. 생존을 위해서는 사회라는 무리 속에 속해야 하고 그 속에서 관계를 배우며 사랑을 배워간다. 혼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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