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 영화가 고마운 순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 영화가 고마운 순간

1.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으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2001: A Space Odyssey, 1968)>에서 가장 인상적인 파트는 첫 번째 장 '인간의 새벽(The Dawn of Man)'이고 그중에서도 뼈다귀를 집어던지는 장면을 가장 좋아한다. 동물들과 함께 뒤섞여 지내던 미개한 인류의 조상이 집단생활을 하고, 도구를 사용할 줄 알게 되는 것까지, 인류의 진화 과정을 단 한 줄의 대사나 자막도 없이 표현해냈다. 거기에 포효하며 집어던진 뼈다귀가 정점에서 내려오며 우주선으로 바뀌는 장면에서는 수십수백만년의 시간을 단 1~2초에 담아냈다. 그 과감함과 자신감은 언제 봐도 놀랍다. 2. 모두가 좋아하는 영화, 모두를 만족시키는 영화란 존재할 수 없다. 만에 하나 존재한다고 해도 그런 작품은 사실상 의미부여가 힘든 괴상한 영화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내게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엄청나게 재밌고, 한 순간도 눈을 떼기 어려운 작품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지루할 수도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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