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티카의 추억


노티카의 추억

중학교 때 자주 어울리던 친구 두 명은 노티카 점퍼를 입고 다녔다. 나도 갖고 싶었던 노티카. 덤덤한 척 기억을 끄집어 내고 있지만, 그때 친구들이 입었던 점퍼 색깔이 아직까지도 선명할 정도니 정말 갖고 싶었나 보다. 먼저 점퍼를 입고 나타났던 친구의 것은 완전 노란색에 칼라 부분만 남색, 뒤따라 (부모님을 엄청나게 졸라) 점퍼를 구입했던 친구의 것은 초록색 바탕에 빨간색으로 굵은 스트라이프 라인이 그려져 있었다. 가끔 서로 옷을 바꿔 입기도 하던 둘은 내게 빌려주겠다고도 했지만 예나 지금이나 남의 옷을 입는 것이나 내 옷을 다른 사람이 입는 것 둘 다 좋아하지 않는 나는 거절했다. 학창시절 그런 아이템들이 더러 있었다. 교복 자켓 안에 또 다른 교복처럼 입고 다니던 나이키 후드티, 연예인들이 TV에 자주 입고 나왔던 배드 보이, 스포트 리플레이 같은 브랜드 등등. 매번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없었기에 종종 하위(?) 브랜드에서, 가끔은 보세에서, 그리고 때로는 짝퉁을 사서 입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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