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촌한강공원에서 초승달이 걸친 여의도를 마주하다


|이촌한강공원에서 초승달이 걸친 여의도를 마주하다

|2022. 11. 26 근래에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을 읽었다. 얼마 전 잠깐 번화가에 나갔을 때, 그 거리에 있었던 서점들 중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던 마지막 한 곳에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었던 그 책을 집었었다. 순간적인 안목을 시험했던 것이다.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었는지, 나는 그 소설을 나름 재미있게 읽었다. 그 소설에 등장하는 푸른 언덕, 청파동이 서울역 바로 옆에 있는 동네임을 처음 알게 된 나는 언젠가 그곳에 사진을 찍으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소설 속 계절처럼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말이다. 그날이 오고 채비를 마치니 막상 가기가 망설여져, 고민하다가 끝내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변명에 가까운 이유들이 있는데, 첫째로 그곳은 높이가 낮은 주거 건물들이 촘촘히 밀집된 곳이므로 그 건물들에서 사는 주민들이 불편해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 둘째로 그곳은 숙명여대와 가깝기 때문에 사진기를 들고 다니는 내게 이목이 집중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마지막으로, 그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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