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집 1권 : 사랑과 철학


문장집 1권 : 사랑과 철학

부제 : 사랑과 철학 1 cAn i LovE ? 2 그 누구보다 차가운 사람이었다. 그러나 운이 좋던 어느날 그의 입에서 나오던 노랫말은 그 누구보다 다정하고, 따듯했다. 3 밖에 첫눈이 내려요. 이 시리고도 고독한 겨울에 열병에 걸려버린 날 가엾이 여겨주어요. 북향으로 난 나의 거처는 나를 더욱 고독하게 만들어주어요. 외로워요. 4 모든 것이 느리게 흘러가더라도, 너에 대한 내 마음은 빛보다 훨씬 더 빠르게 닿았으면 싶어. 어중간한 밀당은 집어치우고 네 어깨랑 체온을 부딪히고 싶다고. 5 거시세계에서는 보이지 않던 너의 사랑이, 미시세계에서도 보이질 않네. 네 몸을 이루며 흐르는 전기자극들이 미시세계에서조차 안 보이면 난 어떻게 해야 해? 6 고독한 감정의 물성에 익숙해져야만 하는 이 세계는 왜 이리 시렵고 황량한가. 따듯했던 너의 품에는 왜 내 자리가 사라졌는지 묻고 싶으나, 나는 말을 아끼기로 했다. ...널 떠올려봐도 아무 감정이 떠오르지 않는 걸 보니 이 세계에 사랑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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