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에서 메밀묵 팔던 어머니, 육교에서 도토리묵 파는 여인


정선에서 메밀묵 팔던 어머니, 육교에서 도토리묵 파는 여인

예전 어느 날 친구가 내게 말했다. "너는 혼자 살면서 뭔 음식을 그리 잘 해 먹냐? 귀찮지도 않아? 맛있는 거 파는 곳이 얼마나 많은데. 야야, 그런 것도 다 청승이다." 친구의 말에 한 마디 하려다 그만 말았다. 그저 속으로나 내가 내게 대답했다. "지금까지 엄마가 해주는 음식만 먹고 살아온 사람이 어찌 알겠나. 어머니에 대한 좋은 기억이라곤, 어머니에 대한 밝은 추억이라곤, 겨우 음식 만들던 모습뿐이라서. 또 내가 어머니 꼭 빼어 닮은 건 음식솜씨라서. 그래, 나는 매일 하루 세 끼 어머니를 짓고 어머니를 끓이고 어머니를 무치고 어머니를 삼킨다." 그리움이 습관 된 거다 이토록 오랫동안 오늘 아침 산책길, 처음 보는 웬 젊은여자가 온천장역 육교 위에 앉아 깎은 밤과 도토리묵을 팔고 있었다. 아무리 보아도 나이 고작 마흔 몇. 앞 손님에게 파는 걸 보노라니 완전 장사 초짜배기 같았다. 대체 저 여인은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나도 모르게 다가갔다. 그리곤 물었다. "도토리묵 얼마...


#도토리묵국밥 #메밀묵국 #온묵국 #온천장역육교 #정선메밀묵

원문링크 : 정선에서 메밀묵 팔던 어머니, 육교에서 도토리묵 파는 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