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y12 ] 걷는 길


[ Day12 ] 걷는 길

길을 걷다보면 가끔 추억이 떠오른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살던 곳은 시이지만 그렇게 큰 시가 아니다. 시내는 10분이면 돌아다닐 수 있고, 놀 곳도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학교가 마치고 나면 애들끼리 모여서 공기놀이를 했다. 내가 반에 1,2등을 다툴 정도로 열심히 했던 것 같다. 과자 하나가 500원 하던 때, 집에 있는 굴러다니는 백원 짜리들을 모아서 가끔씩 유일하게 군것질을 할 수 있었던 동네 문방구점이 생각난다. 학교를 마치고 바로 집에 가던 나는 하교하는 아이들이 바글바글한 곳에서 300원짜리 피카츄 돈까스를 사먹는 것도 소심해서 뛰어들지 못하고 그냥 돌아온 적이 많다. 우리 시의 버스는 환승이 없다. 친구들과 나는 왕복 1시간 거리도 그냥 걸어다녔다. 그 때는 친구랑 일부러 돌아다니면서 이야기 하는 것이 좋았다. 그래서 하루종일 돌아다닌 적이 있다. 길가에 걸린 현수막에 pc방을 광고하고 있었는데 컴퓨터 사양이라는 글자가 있었다. 우리는 pc방인데 컴퓨터가 싫나봐 사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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