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빌리아의 이발사’가 유혹한다. [15분 즉흥쓰기-여행]


‘세빌리아의 이발사’가 유혹한다. [15분 즉흥쓰기-여행]

마피아, 스킨헤드의 고향? 누군가는 스킨헤드에게 돈을 털리고, 무뚝뚝한 현지인의 불친절로 비호감의 나라로 남아 있을 러시아! 하지만 나에겐 언젠가 밟아 보고 싶은 로망의 여행지. 정확히 내가 러시아에 대한 ‘묻지 마’급 환상을 가지게 된 것은 한 20여 년 전쯤 보았던 영화의 한 장면으로 소환된다. 19세기 말 한 미국인 발명가의 시베리아 벌목 개발 사업에 러시아 자금줄을 끌어내라는 미인계 임무를 띠고 러시아 땅에 당도한 미모의 미국 여인. 동서로 무려 일곱 개의 시간대를 가로지르는 기차여행의 끝판왕, 시베리아 횡단 열차 칸에서 사관생도 톨스토이와 운명적 첫 만남을 가진 그녀. 객실 밖을 잠가 버린 짓궂은 친구들의 장난으로 객실에 남겨진 톨스토이는 열차 칸에서 그녀가 권하는 샴페인에 취해 ‘세빌리아의 이발사’ 오페라를 부른다. 둘 사이에서 오가던 심상치 않은 로맨틱한 기운. 그리고, 둘은 운명적처럼 다시 만난다. 다만 야속하게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으로. 사업 자금줄의 희생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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