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민낯


그녀의 민낯

내가 다니는 학교에 최근 정문 담당으로 입사하게 된 S . 전 직장에서 퇴직후 학교 보안 업무로 제 2의 커리어를 쌓고 있는 분으로, 늘 사람 좋은 미소’와 구수한 사투리로 상대를 편하게 만들어 준다는 평가를 벌써부터 받고 있다. 내가 얼마 전 외부인을 초대해 놓았는데 학교에 새롭게 생긴 외부 손님 출입 통제 지침으로 결국 손님을 모시지 못했던 황당했던 상황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S와 이런저런 사정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짧지만 서로의 속내를 공유하게 되면서 이후 둘은 어느 틈에 아무에게나 꺼내기 힘든 껄끄러운 비밀 이야기를 나누는 동지(?)가 되어버렸다. 그리곤, 얼마지않아 의기투합하여 퇴근길에 동네 전집에서 막걸리를 걸치는 시간을 가졌다.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듣자 하니, 얼마 전 그렇게 사람 좋아 보이는 S를 자극한 사건이 있었다. 코로나 시국 3년 차로 접어든 학교는 교내 출입을 하는 모든 이들의 체온을 확인하는 절차를 마련했다. 출근하는 직원과 등교하는 학생 및 동반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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