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


진정성

12. 진정성 위로가 위로로 들리지 않는 상황은 정말 흔하게 생기는 것 같다. 그건 꼬일 대로 꼬여버린 내 성질머리 탓이기도 하겠다만. 감성 글, 우울증, 위로. 팔리는 글. 잠시 인스타를 돌아보면 저런 글들이 여기저기 널려있다. 무게감 없이 따듯한 척하는, 글을 쓰는 자신에게 취해 평소 생각하지도 않던 괜찮아도 괜찮아 같은 어순으로 뱉어진 글들 말이다. '지랄 똥 싸네'라는 감상평이 절로 나온다. 충분한 생각을 거치고 쓴 깊이 있는 글은 누군가를 감화한다. 영감을 얻거나, 위로를 받고, 인사이트를 정리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야기란 이런 부분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위의 저런 것들까지 글이라는 위대한 범주에 들게 그냥 놔둘 수 있나 하는 고민이 있다. 그러다 문득, 내 글들을 보는 누군가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며 이것들을 바라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쓰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오랜 경험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나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기 위해 해야 할...



원문링크 : 진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