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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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바당 행복은 우연히 다가온다. 그 우연은 아름답게 빛이 난다. 여러 갈래 선택의 길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중 행복이 되는 우연이 다가오는 것임이기에. 이 생각은 단순히 나 혼자만의 경우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 글의 시작에선 '적어도 나는'이란 전제를 깔아본다. 나도 메마른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 까닭은, 행복한 기분을 느끼는 일이 여러 번 있었기 때문이다. 그중 계획치 않았던 여행에서 행복을 느낀 날이 있었다. 전의 나를 모르는 곳에서의 시작을 마음먹은 날이었다. (원래 계획을 하고 사는 녀석은 아니지만) 그곳의 바다는 정말로 투명하고 맑았더라. 바닥이 보일 정도의 에메랄드 색으로 요동치더라. 그리고 멀리선 돌고래 울음소리가 들려왔었던 것 같아 그쪽을 바라보니 방금 전까지 보던 에메랄드의 너울만이 출렁. 그 모습도 아름다워 가만히 보고 서 있었다. 그랬더니 돌고래 세 마리가 파도위로 첨벙하더니 다시 첨벙하고 물보라를 튀긴다. 새로운 시작에 행운이 깃들 거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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