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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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X2 언젠가 '하늘'이라는 단어를 쓰게 될 때가 온다면, 그 내용은 부디 긍정적인 내용이 되길 바랐다.누구에게나 희망을 주는 긍정의 화신이 아닌가. 요즘은 하늘을 올려다보는 일이 잦은 것 같다. 힘이 들 땐 하늘을 보라지 않은가? 자주 우울한 기분이 들어 고개를 치켜들곤 한다. 기분이 나아지는지는 모르겠지만, 하루 세 번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기에 의식적으로라도 행복해져보려 한다. 하지만 모든 것이 우울함에 상쇄되는 것일까, 좀체 행복한 기분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그러기 위해 이런 속설에 기대어 고개를 치켜드는 내가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올려다 본 하늘은 대다수의 날들이 아름답지만, 그 빛 아래 고개를 올려든 내 얼굴엔 언제나 그림자가 져 있다. 우울증에 걸릴 정도의 우울감을 느끼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이따금 아주 신나거나 즐거울 때가 분명 있으니까. 그저 지금까지 불량하려 부단히 노력한 결과들이 모두 끝마쳐져 가고, 뒤를 돌아보며 살아오던 지금까지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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