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 게임 (1)


마피아 게임 (1)

왜인지 그는 항상 화가 나 있었다. 그도 그럴게, 그건 그 나름의 해결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객관적으로 옳진 못하지만). 그가 화를 내는 일은 캔을 따는 것보다 쉽고, 곧바로 입에 가져다 대는 것만큼 당연했다. 그런 그가 입에 머금은 음료를 뿜어내게 한 것은 다름 아닌 그 자신이 만든 또 다른 화였다. 그는 고립됐다. 주변의 모두가 그를 멀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가장 친했던 친구마저도 등을 돌려 지금 그의 화는 일생 중 가장 거대한 것이었다. 평소와 똑같이 화를 냈다. 하지만 이번의 그것은 앞서 말했듯 너무나도 거대했다. 항상 화가 나 있는 그의 주변 사람들은 그런 그의 행동에 이골이 나면서도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있었다. 그렇기에 자잘한 화 정도는 듣고 흘릴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친구니까, 지인이니까, 그러려니 하며 어떠한 방패도 두르지 않고 그 열기를 받았던 그들은 이제 절교라는 검과 함께 두꺼운 방패를 둘렀다. 그의 화에 열심히 담금질 되었던 탓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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