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일기 - 드디어 쉬다가 출근하니까 너무 행복하고 이상했다.


감정 일기 - 드디어 쉬다가 출근하니까 너무 행복하고 이상했다.

분명히 한 달 전에 싫다고 너무 힘들다고 나온 알바를 다시 출근했다. 분명히 힘들고 지겹고 모든 것들이 짜증 났는데 오늘은 행복했다.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온 기분이고 마음이 좋았다. 드디어 나도 일하고 돈을 버는 쓸모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생각에 너무 좋았다. 한 달 동안 쉬면서 알바를 하려고 알바몬을 열심히 봤다. 근데 어디에도 마음에 드는 알바가 없었다. 다들 멀리 있고 오래 서 있어야 하고 한곳에 있어야 하고 손님을 응대해야 하는 것들이었다. 내가 좀 까다롭기도 하다. 이 알바는 그래도 한자리에 오래 있지도 않고 퇴근도 차로하고 시간이 잘 지나가고 유튜브도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지나고 보니 그전 알바가 좋았다. 정말 이상하게 과하게 부정하고 싫어하다가 지나고 보면 좋았다고 후회하고 자책한다. 일뿐만 아니라 사람도 그렇다. 분명히 싫었던 사람인데 지나고 보면 좋았다고 후회한다. 예전에는 이럴 때 내 과거의 감정을 부정했다. 이제는 안 그러고 싶다. 전에 아르바이트할 때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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