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사람이 갑자기 충동적으로 화를 내서 무서웠고 나를 못 지켜서 후회되는 토요일


이상한 사람이 갑자기 충동적으로 화를 내서 무서웠고 나를 못 지켜서 후회되는 토요일

오늘 일방통행 길을 잘못 갔는데 마주 오던 여자가 갑자기 화를 내고 소리를 질러서 무서웠다. 근데 그 상황에서 나는 화도 못 내고 미안하다고만 했다. 그게 후회됐다. 왜 모를 수도 있지 소리를 지르냐고 한마디 하면서 나의 마음을 못 지켜서. 이뿔 킥을 찼다. 그래서 감정 일기를 썼다. 하고 싶었는데 못 했던 말도 하고 솔직하게 무서웠다고도 하고 모를 수도 있지 하면서 나를 변호했다. 티스토리는 정말 감정 일기장에 아무도 관심이 없어서 좀 더 날것으로 썼다. 그렇게 쓰니까 좀 마음이 후련해졌는데 그렇게 시원하지는 않았다. 여자친구와 재밌는 데이트가 마지막에 그 이상한 여자 때문에 망한 거 같아서. 잘 놀았는데 그 여자 때문에 뭔가 망친 거 같아서. 좁고 일방통행 안내도 없는 이상한 서울 길 너무 싫다. 길도 이상하다. 완전 어디 산골짜기 고시촌같이 안내판도 없고 길도 좁고 구불구불하다. 그래서 모를 수도 있지 왜 나에게 그 지ㄹ 인지 화가 나고 근데 그렇게 말도 무서워서 못한 게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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