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바이서(Federweißer)가 가을이 왔다고 알려 주었다


페더바이서(Federweißer)가 가을이 왔다고 알려 주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계절이 바뀌고 있음을 단번에 알 수 있는 곳이 마트다. 입구에는 그날 가장 좋은 품질을 자랑하는 싱싱한 제철 과일과 꽃 그리고 '한정판'으로 나오는 소량의 식재료들이 찾아오는 손님들의 픽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 생각 없이 마트에 들어서다 어디선가 본 듯한 와인병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었다. '아 맞다, 이제 9월이지?' 페더바이서(Federweißer)를 발견했다. 독일어로 하얀 깃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이름도 병도 예쁜 와인이다. 햇포도를 발효시켜 초가을에만 맛볼 수 있는 '한정판' 와인에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제법 들뜬 표정으로 장바구니에 넣으려고 하는 순간, "누가 계산대에 이 병을 눕혔다가 다 쏟아져서 난리가 났대요." "절대 뚜껑을 세게 닫지 마세요. 어떤 분은 운전하다가 갑자기 병이 터져 큰일 날 뻔했대요." 이런 무서운 말들이 뇌리에 스쳤다. 페더바이서의 이름은 예쁘지만 잘못 다르면 속수무책으로 속을 썩이는 반전 매력을 가지고 있다.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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