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 어딘가 허전했던 부다페스트


헝가리 - 어딘가 허전했던 부다페스트

지금도 생각난다. 부다페스트 기차역에서 노란 커플티를 입고 호객하던 발리 아줌마네 부부를. 2주 정도 되는 시간 동안 유럽을 돌면서 숱하게 들어왔던 그들의 명성을 실물로 영접한(?) 순간, 엄마 미소를 한껏 띠며 가슴팍에 달린 태극기 배지를 뽐내던 발리 아줌마와 니콜라스 케이지를 닮은 발리 아저씨. 정작 한국어는커녕 간단한 영어 몇 마디로 겨우 의사소통을 하는 그들이었지만, 게스트 한 명 한 명 세심하게 신경 써준 덕분에 부다페스트에서는 내 집처럼 편하게 잘 묵었다. 여기가 바로 발리 아줌마네 아파트 한 집에 방 3개씩 총 두 채를 운영하는데, 더블룸이 8$로 상당히 저렴하다. 욕실이 하나밖에 없어서 사람이 많을 땐 기다려야 하지만, 지금까지 가 본 민박 중 가장 청결해서 좋았고, 발리 아줌마가 가끔 만들어주는 헝가리 음식도 감동이었다. 파프리카 란쵸... 아직도 그 맛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헝가리 건국 1000주년을 기념해 조성된 영웅광장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국회의사당 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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