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tar - Doha - 에필로그


Qatar - Doha - 에필로그

그리도 궁금했던 카타르 항공에서 제공해준 호텔 저 셔틀을 타고 도하(Doha) 시내로 나갈 수도 있지만, 너무 덥고 지쳐서 삼시세끼 뷔페만 챙겨 먹고 방에서 계속 쉬었다. 중국에서 아프리카까지 열 달 동안 그렇게 돌아다녔으니 방전될 만도 하지. 그나저나 단 12시간 경유하는 데 이런 고급진 서비스를 제공하다니 카타르는 정말 부자 나라일까? 참고로 카타르 항공은 1994년에 설립된 왕실 소유의 국영 항공사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대한항공보다 거의 10년이나 늦게 생겼는데, 기종이 최신인 건 차치하고라도 기내식이나 서비스면에서 거의 비교 불가로 카타르가 우위이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부터 나는 이코노미 승객이 아니라 그들의 고귀한 손님이었으니. 그건 마치 멀리서 온 손님을 따뜻하게 환대하는 이슬람 유목민의 전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래, 이거지. 이슬람의 교리를 제대로 해석한다면 인종과 문화가 다르더라도 상대를 존중하는 게 맞는 거지. 그렇다고 내가 지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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